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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없는 세상의 문을 연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 총파업’[포토뉴스] 7.3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 현장

“비정규직 없는 세상 문을 열자”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 총파업,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가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민주노총에 소속된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에서 일하는 2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상 첫, 최대규모 총파업을 벌이고 5만 3천여 명은 서울로 상경했다.

▲ 사진 : 선현희 기자

“오늘은 우리가 주인공이다. 역사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세상을 바꾸는 전환점으로 오늘을 기록할 것이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에 대한 분노와 함께 “공공부문 일자리부터 비정규직을 없애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결심과 의지로 광화문광장을 가득 채웠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선 이유를 말했다. 최 위원장은 “누구는 이명박근혜 정권 때는 꼼짝도 못하다가 왜 이제와서 그러느냐고 한다. 잘못된 말이다. 우리는 이명박근혜 정권 이전부터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싸워왔다. 오늘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묻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해고의 고통, 최저임금 굴레에서 더 이상 힘들어하지 않겠다, 내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절박함으로 총파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양진 민주일반연맹 위원장도 문재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높였다. “오늘 우리의 총파업은 문재인 정부의 노동에 대한 민낯을 세상에 말하고 있다. 정부는 온전한 정규직 전환이 아니라 ‘자회사 전환’이라는 또 다른 간접고용 용역회사를 만들고 있다.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강탈당한 임금을 찾기 위해, 해고를 막기 위해 싸우고 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총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에게 힘을 보탰다. “우리가 멈추면 세상이 멈춘다. 우리가 일하는 곳은 그런 곳이다. 한국사회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 우리가 없는 순간 우리의 존재를 알게 된다. 오늘 일손을 놓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은 100만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들의 희망, 11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등불이 될 것이다.”

대회사에 나선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는 100만을 넘어선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실질적인 최대 사용자다. 문재인 정부가 표방한 정규진 전환 약속과 국정과제가 지지부진해지는 사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차별은 심해지고 노동자의 삶을 위협하며, 양극화 불평등의 핵심인 비정규직은 또 하나의 계급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무책임과 회피로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을 부추길 생각 말고, 100만 비정규직의 진짜 사용자로서 노동조건 개선과 차별철폐를 위한 노정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자회사 전환과 상시·지속업무 전환 예외 꼼수 등 공공부문 정규직화 편법을 투쟁으로 막아내고 ▲차별없는 직접고용 정규직화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며 ▲총파업 투쟁 승리로 비정규직 없는 세상의 문을 열고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을 분쇄하고 노동자가 세상의 주인으로 나서는 투쟁을 벌이겠다고 결의했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청와대와 삼청동 방향으로 나눠 행진했다. 이날 광화문광장과 행진거리 곳곳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나부꼈다.

조혜정 기자  jhllk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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