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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로 변경’ 시사… 침략 본색 드러낸 주한미군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말 “비핵화 협상이 실패한다면 우리는 아주 분명하게 경로를 변경해야만 할 것”이라고 한 이후 미군의 군사적 대북적대 발언이 심상치 않다.

“현재의 한미 연합훈련에서 미군의 임무는 ‘오늘 밤이라도 싸울 준비’를 지속하는 것”이며, “한반도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우선순위는 국무부의 (대북) 최대 압박 캠페인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조셉 던포드 미 합참의장이 1일(현지시각) 미 하원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앞서 출석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도 “미군은 (대북) 외교 실패에 대비해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섀너핸 대행은 지난 3월에도 “한미 연합훈련이 가상 전개 방식으로 변경되긴 했지만 중요한 것은 통합 훈련 능력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미 국방 분야 최고 책임자들의 이런 증언은 북미관계 교착 국면에서 주한미군의 침략적 대북 전략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그 명칭만 변경했을 뿐 대북 공격용 훈련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정경두 국방장관이 미 국방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패트릭 새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과 함께 참석했다.

지난달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섀너핸 대행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축소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우리는 역량을 키우는 중”이라고 말했고, 정경두 국방장관은 “강력한 한미 동맹의 역사적 상징이자 정신을 간직한 한미연합 전쟁연습을 통해서 한미 동맹과 연합 방위태세는 더욱 굳건해 질 것”이라고 답변으로 한미군사훈련의 성격을 뚜렷이 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도 “북한(조선)이 모든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하면서, “북한(조선)은 여전히 가장 시급한 도전 과제로 계속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조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정연설을 통해 “미국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군사연습들이 재개되는 등 적대적 움직임들이 로골화 되는 것을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며, “바람이 불면 파도가 일기마련이듯이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로골화 될수록 그에 화답하는 우리의 행동도 따라서게” 된다고 경고했다.

‘경로 변경’을 시사한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으로 인해 북한(조선)이 “어쩔 수 없이 부득불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면 한반도 평화번영에 심대한 난관이 조성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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