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고
목사가 대놓고 욕도 할 수 없고, 헐~[담쟁이대자보]엉뚱한 것만 따라하는 청와대
수려하거나 논리적이지 않아도 좋습니다. 무거운 문제의식을 담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함께 읽고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싶은 이야기이면 됩니다. 그리고 꼭 담쟁이 조합원이어야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언론협동조합 담쟁이와 현장언론 민플러스에 관심을 갖고 계시면 됩니다. 그런 분이라면 담쟁이대자보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말 그대로 이 시대를 사는 담쟁이들의 대자보이고자 합니다.[편집자]
   

17일(일) 오후 백악관 앞에서 사드배치 반대 시위가 있어 함께 참여했다. 들꽃교회라고 미국감리교단 소속으로 2년 전 세월호 학살 이후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출발한 교회이다. 한반도 통일과 평화 운동에 앞장 서는 교회인데, 이 교회가 주관했다.

대부분이 이전에 함께 활동했던 분들로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웠다. 영어로 구호를 외치는 일을 오랜만에 하다 보니 익숙하지 않다. 여행객들이 지나가면서 사진도 찍고 구호도 함께 외쳐준다. 경찰들이 총을 들고 경비를 서고 있지만 멀리서 바라만 볼 뿐 전연 제재를 하지 않는다. 백악관의 똘마니 청와대는 정작 따라해야 할 것은 따라하지 않고, 자국민들 생명을 위협하는 엉뚱한 것만 복종한다.

몇 달 전 개성공단 폐쇄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청와대 1인 시위를 갔었는데 들어갈 때부터 신고를 하라고 제재를 한다. 이전에도 여러 번 했었는데 1인 시위 신고하라는 건 처음이다. 법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들어가서 내렸다.

그런데 피켓을 들고 오던 청년을 또 제재하여 청와대 분수대 옆에 혼자 30분을 서 있었다. 게다가 경찰이 광장을 왔다갔다는 하는 내 뒤를 쫓아다니더니 결국 정복을 입은 경찰 2명과 사복을 입고 무전기를 든 사복 경찰 2명 모두 4명이 내 바로 뒤에 와서 계속 나를 괴롭힌다.

하도 성질이 나서 한바탕 욕지거리를 해주었다.(뭐라고 했는지는 제 인격에 관련되기에 여기에 밝히지는 않는다.) 당시 분수대 광장에 중국 관광객들 수십 명이 왔다 갔다 하고 있었는데 피켓도 들지 않는 평화를 사랑하는 노인 한 명이 서 있는 것은 방해한다. 나라가 자존감이 없으니 나 또한 자존감이 사라지려고 한다. 목사가 대놓고 욕도 할 수 없고. 헐~

조헌정 목사  news@minplus.or.kr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헌정 목사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박혜연 2016-07-21 20:37:58

    내가 보수개신교인으로 사는것자체도 너무 서글퍼져요~!!!! ㅠㅠㅠㅠㅠㅠ 조헌정목사님, 다음글 부탁드려용~!!!!   삭제

    포토뉴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토론회/강연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