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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우리가 세상을 바꿉시다!”민주노총,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18 전국노동자대회’ 서울 태평로에서 열려

“동지·함께·단결·연대투쟁”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2018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다.

11월 10일 오후 3시, 서울 태평로에서 긴 투쟁 끝에 승리를 이뤄낸 3개 노동조합의 발언으로 2018 전국노동자대회가 시작됐다. “9년의 투쟁 끝에 해고자 전원이 복직한 것은 동지들과 함께했기에 가능했던 싸움이었다”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득중 지부장. “12년간의 긴 투쟁에서 동지들의 연대투쟁으로 복직이라는 승리를 얻었지만, 여전히 사법농단의 피해자·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이라는 철도노조 전)KTX열차승무지부 김승하 지부장. 마지막으로 “갑을 자본의 노조파괴에 맞서 동지들과 함께해서 민주노조를 지켰으며,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위해서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이대희 지회장이었다.

서울 목동 열병합 발전소 75m 굴뚝, 전북 전주시청 앞 광장 25m 조명탑에서 고공농성을 진행 중인 노동자들과 동시 통화가 진행됐다. 고용, 노조, 단체협약 등 '3 승계' 합의 이행과 '노동 악법 철폐' 등을 주장하며 굴뚝농성을 진행 중인 박준호 파인텍 조합원은 “독점재벌 권력과 그 하수인 노릇을 하고있는 적폐세력 또한 마땅히 해체되어야 한다”고 하며, “11월 21일,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결의하였는데 노동자 계급의 단결된 투쟁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점점 더 자본과 정권의 노조탄압 칼바람은 노동자 민중을 향할 것이다.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공농성자 택시노동자 김재주 조합원은 사납금제 폐지를 걸고 고공농성을 시작했다며 “단결과 투쟁의 우리의 무기다!”라고 결의를 담아 참가자에게 발언했다.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사진 : 노동과 세계]

이번 대회의 핵심인 총파업과 관련하여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지금, ILO핵심협약 비준과 노동법 개정, 국민연금 개혁과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사회 대개혁 11월 총파업을 시작하고 있다”라고 발언을 시작하며 “정부와 국회는 노동의 요구를 집행해야 할 의무와는 반대로 자본가의 요구인 탄력 근로제 확대를 밀어붙이려고 한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서 김명환 위원장은 “11월 21일 총파업은 비정규직 정규직화 대국민 약속을 자회사로 파행시키려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강력한 투쟁의 횃불이다”, “총파업으로 한국사회 대개혁의 디딤돌을 확실히 만들어가자”며 조합원의 총파업 참여를 독려했다.

▲ 사진 : 뉴시스

각 산별노조의 총파업 결의발언 및 투쟁사가 이어졌다. 이태의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투쟁을 넘어 전체 노동자가 함께 싸워서 차별 없는 세상·배제 없는 세상·전태일 열사가 우리에게 남겨준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의제를 모아, 오늘 이 자리에서부터 동지들과 함께 총파업으로 나아가자!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함께 투쟁하자!”고 비정규직·특수고용노동자가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김경신 건설산업연맹 부위원장은 “정권이 바뀌면 달라질 줄 알았다. 노동자가 존중받는 세상에서 하루하루 살아갈 거라 믿었다. 그런데 노동자에게 노조 할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인가”라고 한탄하며 “노동자라면 당연한 노조 할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동지와 함께하자”고 노조 할 권리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승민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적폐청산·사회 대개혁을 정부와 국회에만 맡기고 의존하면 아무런 진전이 없다. 촛불의 염원이었던 재벌적폐·노동적폐·사법적폐청산을 위해 우리가, 민주노총이 투쟁해야한다. 11월 21일 함께 투쟁해서 승리하자”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 사진 : 노동과 세계

대회에 참가한 6만여 명의 조합원이 함께 총파업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어진 행진은 서울 태평로에서 시작해 청와대 방면, 총리공관 방면으로 둘로 나뉘어 진행됐다.

한편 본대회에 앞서 학교비정규직노조, 건설노조, 금속노조, 마트노조 등이 서울 도심에서 사전집회를 열기도 했다.

총파업 결의문

모든 노동자가 자유롭게 단결하고 교섭하고 파업할 권리
전 국민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회보장 제도의 전면 개혁
비정규직 없는 세상 고용안정 평등사회 건설
이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은 이미 시작됐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 사회 발전과 개혁의 동력인 우리 노동자.
정부와 국회에 대한 기대를 떨치고,
이제 우리의 힘으로 사회대개혁의 문을 열어젖히자.

생명을 위협하는 과로사회로 내몰고 수당마저 빼앗는 탄력근로제
재벌의 배만 불리고 돈벌이 지갑을 통째로 내주는 규제완화법
반민주 반노동 적폐정권을 끌어내린 촛불항쟁 2년 만에
다시 자본가 청부입법이 활개 치기 시작하는 지금.
철퇴와 같은 총파업 기세로 자본가 청부입법 주저앉히고.
2년 전 촛불이 다시 횃불로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보여주자.

비정규직 제로 사회를 만들겠다던 약속.
ILO핵심협약을 비준하겠다던 약속.
적폐를 제대로 청산하겠다던 약속.
노동을 존중하겠다던 약속.
저들이 말뿐이라면, 우리는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음을
11월 21일 총파업 투쟁 승리로 보여주자.

우리가 바로 전태일이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우리가 이 사회를 움직이는 주인공임을,
우리의 노동을 쓰다 버리는 소모품으로 여기는 너희들에게,
총파업으로 똑똑히 뼛속까지 일깨워 줄 것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ILO핵심협약 비준과 노동법 개정, 국민연금 개혁과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11월 21일 총파업으로 떨쳐 일어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탄력근로제, 최저임금법, 규제완화법 개악 등, 자본가 청부입법의 국회 일방 처리를 저지할 것이며, 이를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일방적이고 파행적인 자회사 고용을 강력 저지할 것이며,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해 총력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정부와 국회, 정치권력에 대한 기대에서 나아가, 노동자, 민중의 힘으로 직접 한국 사회 대개혁을 이뤄내기 위한 투쟁을 시작할 것을, 결의한다.

2018년 11월 10일

전태일열사정신계승 2018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일동

선현희 기자  shh41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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