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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포스코 무노조 50년 흑역사 끝내자”
▲ 지난 5월16일 금속노조 포항지부와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포항시 포스코 본사 앞에서 ‘노동조합 탄압용 KPI평가제도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 금속노조, I-labo]

‘무노조 경영’으로 악명 높은 포스코에서 최근 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0대 청년 노동자들이 주축인 ‘포스코의 새로운 노동조합 준비위원회’(포스코 새노조준비위)는 지난 1일 ‘국민기업 포스코의 새로운 노동조합 설립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어 6일 금속노조는 온라인상에서 조합원 가입을 받기 시작했다. 포스코의 노조와해 공작에 대비해 현재 비공개로 활동하고 있는 새노조준비위는 금속노조 포항지부를 통해서도 조합원 가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이 10일 <포스코의 ‘노조 없는 제철보국’ 50년 흑역사를 끝내자>는 제목으로 성명을 내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 무노조 경영의 양두마차였던 포스코의 무노조 흑역사를 끝내고자 나선 포스코 노동자들의 결단에 지지를 보내며 민주노조 안착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성명 전문.

포스코의 ‘노조 없는 제철보국’ 50년 흑역사를 끝내자

국민기업이란 간판을 달고 50년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악질기업 포스코에 새로운 노동조합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미 ‘포스코의 새로운 노동조합 준비위원회’가 만들어졌고, ‘새로운 노동조합 설립 선언문’도 발표되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도 시작되었다. 민주노총은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 무노조 경영의 양두마차였던 포스코의 무노조 흑역사를 끝내고자 나선 포스코 노동자들의 결단에 지지를 보내며 민주노조 안착까지 함께 할 것이다.

‘노조 할 자유와 권리’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고 막을 수 없는 대세다. 삼성과 포스코가 무노조경영을 해왔다고 하지만 내부에선 끊임없는 노조설립투쟁이 있었다. 그러나 권력과 자본의 합작에 의한 노조파괴 탄압으로 번번이 무산되었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 19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민주노조 설립 열풍과 함께 88년 6월 처음으로 어용노조가 만들어졌고, 90년 마침내 민주노조 집행부가 출범했지만 사측의 무지막지한 탄압으로 2만여 조합원은 6개월이 되지 않아 조합원 20명도 되지 않는 어용노조로 되돌아갔다.

무노조경영을 대신하는 포스코의 ‘노경협의회’나 삼성의 ‘노사협의회’는 한마디로 어용조직이다. 노동자들의 입장과 이해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의 수족 노릇을 하며 노동자를 통제하는 조직이 노동조합을 대신할 수 없다. 삼성의 삼성전자서비스노조에 대한 천인공노할 노조파괴 범죄의 실상은 그들이 얼마나 민주노조를 두려워하는지 역으로 보여주었다. 노동조합은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을 행사하는 노동자들의 유일한 자주적 조직이다. 그 어떤 이름으로도 노동조합을 대체할 수 없고 대체되어서도 안 된다.

포스코가 또 다시 과거와 같은 회유와 협박, 탄압으로 새로운 노조출범을 막아선다면 전 사회적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8월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노조 결성을 가로막는 사용자측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의지로 단속하고 처벌할 것”을 밝혔다. 포스코에서 그대로 실행되어야 한다.

또한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되려면 정부가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는 정책을 더 전향적으로 펼쳐야 하고, 노동자 스스로 단합된 힘으로 자신의 권익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했다. 지금 포스코노동자들이 스스로 단합된 힘으로 자신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이제 정부가 포스코자본의 부당노동행위를 막고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정책을 더 전향적으로 펼쳐야 할 때다.

헌법과 법률이 보장한 노조 할 권리가 여전히 익명 단톡방을 통해야 하고 비공개 노조가입을 해야 하는 현실이 노동존중 정부인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끝내야 한다. 포스코 노동자들이 당당하고 정의로운 민주노조 깃발을 현장에 곧추 세우는 것이 누구나 노조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또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우리 모두의 투쟁이다.

2018년 9월 1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김동원 기자  ikaros07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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