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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동자들이 바라본 포스코포스코 무노조 경영의 흑역사(1)

우리 사회에서 무노조 경영하면 흔히 삼성재벌을 말한다. 그러나 무노조 경영의 사각지대는 많고도 많다. 대표적인 기업 중의 하나가 포스코다. 포스코는 연 매출 60조원에 달하는 국내 6대 기업이다. 지난 7월 27일 포스코 이사회는 신임회장으로 최정우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한편으로는 “사외이사들의 반란”이라고 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포스코 비리의 공범이자 정준양-권오준 전 회장 시절 적폐의 핵심”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세계 철강 수요 축소와 미국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국의 추격 속에서 한국철강산업이 기로에 놓인 시점이기도 하다. 특히 제조업의 위기를 노동자와 함께하고 국민과 소통하면서 헤쳐 나가야 하는 숙제를 최회장 체제는 어떻게 풀 것인지 관심거리이다.

금속노조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취임을 전후하여 포스코 무노조 경영에 대해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5차례에 걸쳐 포스코 무노조경영의 흑역사에 대해 연재한다.

1.포스코 노동자들이 바라본 포스코
2.포스코의 노동탄압의 역사
3.포스코, 감시받지 않은 경영-뿌리깊은 권력유착
4.포스코, 또 하나의 산재왕국
5.포스코 최정우 신임회장에게 바란다

금속노조는 지난 7월 19일부터 ‘포스코의 새로운 전환을 요구한다’는 내용으로 <포스코의 새로운 전환을 위한 2018명 노동자 선언>,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 5대 요구안 인증샷을 포스코 러브레터에 보내기>, <2018년 포스코의 역사를 새로 쓰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노동자 선언에는 2,042명의 노동자가 참여했고, 768명의 노동자들이 직접 인증샷을 찍어 보냈다. 지난 7월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 총 686명의 포스코 원․하청 노동자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 포스코 사내하청 광양지역지회는 2005년 9월1일 포스코 하청노동자들로 구성된 삼화산업지회, 태금산업지회, 영국산업지회가 하나로 통합을 하여 출범했다. 그 뒤 EG테크지회가 합류하여 4개 분회로 구성되었으며 열악한 근로조건개선을 위해 포스코 광양제철소 노동자 조직사업과 투쟁을 벌여왔다. 광양지역지회는 원청인 포스코에게 사용자로써의 책임을 명확히 요구하기 위해 2009년 11월 26일 광양제철소 1문 앞에서 150여명의 지역 노동자들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갖고 포스코 사내하청지회(지회장 양동운)의 출범을 선포했다.[사진 : 금속노동자 제공]

• 소속감 느끼기 어렵다, 차별과 배제를 느낀다 77%
• 포스코 의미를 별로, 먹고 살려고 다닌다 23%
• 포스코에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 0%대 2명

설문조사에 응한 77%에 달하는 525명의 노동자들이 ‘포스코 노동자라는 소속감을 느끼기 어렵고, 권리 차별과 배제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어 23%인 158명의 노동자들은 ‘포스코가 주는 의미는 크게 없고, 먹고 살려고 다닌다’고 응답했다. 반면 ‘포스코 노동자라는 강한 자부심을 느끼며 행복하게 노동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 중 0%에 가까운 단 2명에 불과했다. 절대다수의 노동자들이 포스코에 대한 소속감이 없다고 답했다.

• 비정규직을 법원 판결대로 정규직화 88%
• 존중받는 노동․동등한 처우와 차별금지 79%

‘지금 당신에게 가장 절실한 변화는 무엇입니까?’라는 복수응답 질문에 ‘비정규직을 법원 판결대로 정규직화’라는 답변에 605명(88.2%), ‘존중받는 노동․동등한 처우와 차별금지’은 541명(78.9%)이고 ‘사고가 끊이지 않는 현장안전 개선’, ‘장시간 노동, 교대근무 개선’, ‘쉬고 싶을 때 눈치 안보고 휴가쓰기’에 답변이 이어졌다.

• 노동자의 땀․안전․권리를 존중하는 포스코 96%
• 비리문제로 뉴스에 나오지 않는 포스코 59%

금속노조의 설문조사에서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포스코의 새로운 미래 50년의 모습’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노동자의 땀․안전․권리를 존중하는 포스코’라는 답변이 656명(95.6%))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역시나 ‘비리문제로 뉴스에 나오지 않는 포스코’라는 답변이 376명(54.8%)으로 두 번쨰로 많아 포스코가 더 이상 부끄러운 기업이지 않기를 바란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금속노조는 “지금 포스코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용광로의 열기와 폭염으로 피땀을 흘리는 것이 아니라, 포스코의 노동배제와 노동탄압, 불법파견, 원․하청 차별, 중대재해 등으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장 노동자들이 포스코의 50년 적폐와 무노조 경영을 청산시키고, 노동하기 좋은 포스코를 만들기 위해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는 것을 포스코와 최정우 회장은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자의 땀, 안전, 권리를 존중하는 포스코를 만들자!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지회장 정용식)는 포스코의 ‘새로운 전환’을 위해 ▲포스코는 50년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하라! ▲포스코는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직접교섭에 나서라! ▲포스코는 노동조합 참여하에 산업안전시스템을 전면 점검하라! ▲포스코는 1만 8천 사내하청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즉각 전환하라! ▲포스코는 원하청 노동자 임금과 복지 차별을 즉각 중단하라!는 5대 요구를 포스코에 전달했다.

금속노조는 2016년 광주고등법원은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포스코를 상대로 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서 원고를 포스코의 정규직이라고 판결했다면서, 포스코가 원청 사용자로서 직접교섭에 나올 것을 촉구했으나 현재까지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속노조 포스코 사내하청 지회는 1만 8천여 명의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표하여, 금속노조와 함께 최정우 회장에게 “직접대화”와 “직접교섭”을 요구했다.


※ 2018년 포스코의 역사를 새로 쓰자! 설문조사 결과분석

7월19일부터 7월26일까지 8일간 총 686명의 포스코 노동자가 설문에 응답함. 응답자는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소속 조합원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 미가입 포스코 노동자도 포함되어있음. 필수입력 항목인 4~8번은 전원이 응답했고, 간단한 기본인적사항을 확인하는 항목은 각각 680, 672, 680명이 응답하여 설문조사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음

1) ‘진짜 철인’인 당신의 노동과 삶은 어떤가요?

조사대상에게 ‘포스코에 대한 인식’, ‘포스코가 조사대상에게 어떤 의미’인지 물었더니 가장 많은 응답자인 525명(76.6%)이 ‘포스코 노동자라는 소속감을 느끼기 어렵고, 권리 차별과 배제를 느낀다’고 응답함. 응답자의 23.1%인 158명은 ‘포스코가 주는 의미는 크게 없고, 먹고 살려고 다닌다’고 응답함. 반면, ‘포스코 노동자라는 강한 자부심을 느끼며 행복하게 노동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 중 0%에 가까운 단 2명에 불과했음

2) 지금 당신에게 가장 절실한 변화는 무엇입니까? (2개까지 응답가능)

가장 절실하게 포스코가 변화해야 할 지점이 무엇인지 5지선다 중 복수응답이 가능하도록 하고, 해당사항이 없을 때 기타항목에 주관식으로 서술토록 하여 조사하였음. 총 응답 1,233개를 기준으로 분석함

가장 많은 응답 순으로 봤을 때, ‘비정규직을 법 판결대로 정규직화‘ 항목에 605명(88.2%), ’존중받는 노동․동등한 처우와 차별금지‘ 항목에 541명(78.9%), ’사고가 끊이지 않는 현장안전 개선‘ 항목에 37명(5.4%), ’장시간 노동, 교대근무 개선‘ 항목에 25명(3.6%), ’쉬고 싶을 때 눈치 안보고 휴가쓰기‘ 항목에 20명(2.9%)이 응답했음

기타 응답으로는 ‘노조탄압 과거사 인정하고 사죄해라’, ‘불합리한 작업표준서, 사고 나면 노동자 책임전가’, ‘포스코는 갑질의 대명사’, ‘포스코랑 같은 일하고 월급차이’, ‘외주사에 사장, 이사, 전무, 부장이 왜 필요하지요? 직영에서 업무지시하고 있는데 임직원들 줄이고 직원들 월급 더 줘라, 우리들 외주사 월급 뻔히 알면서 모른 척 있는 거 알고 있다, 정당하게 일하고 똑바른 월급 받게 해 달라.’는 5개 응답이 주관식으로 제출됨

3) 당신이 가장 절실히 원하는 미래 50년의 포스코는? (2개까지 응답가능)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포스코의 새로운 미래 모습은 무엇인지 5지선다 중 복수응답이 가능하도록 하고, 해당사항이 없을 때 기타항목에 주관식으로 서술토록 하고 조사하였음. 총 응답 1,237개를 기준으로 분석함

‘비리문제로 뉴스에 나오지 않는 포스코’ 항목에 376명(54.8%), ‘노동자의 땀, 안전, 권리를 존중하는 포스코’ 항목에 657명(95.6%), ‘지역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는 포스코’ 항목에 133명(19.4%), ‘이미지 메이킹에 힘쓰는 포스코’ 항목에 10명(1.3%), ‘철 생산의 선두주자 포스코’ 항목에 61명(8.2%)이 응답함

기타 응답으로는 ‘비정규직 없는 포스코’,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동등한 임금과 혜택에 삶을 누리게 해줬음 좋겠음’, ‘갑질 없는 포스코’, ‘하청노동자도 포스코의 일원으로 동등한 임금, 복지, 차별 없는 대우를 해야 한다’, ‘비정규직이 없는, 외주가 없는 포스코’, ‘외주사 차별 없고 대우받는 포스코’, ‘협력업체 제로화’ 7개 응답이 주관식으로 제출됨

포스코 정규직노동자의 경우 압도적으로 비리문제가 없는 포스코, 노동자의 노동․안전․권리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응답함. 외주/하청노동자의 경우, 응답자 절반이상이 ‘노동자의 땀, 안전, 권리를 존중하는 포스코’을 강조했고, 그 다음으로 ‘비리문제로 뉴스에 나오지 않는 포스코’를 미래 50년의 모습으로 가장 절실히 원한다고 응답함. 포스코노동자들이 노동자의 생명안전과 권리를 존중받는 일터, 감시받지 않는 경영 속에 뿌리 깊은 권력유착이 깨끗하게 사라진 부끄럽지 않은 기업을 무엇보다 열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음

4) 2018년, 포스코의 이것만은 꼭 바꾸자! (2개까지 응답가능)

신임 회장 취임 후 올해 꼭 바꿔야하는 포스코의 모습은 무엇인지 5지선다 중 복수응답이 가능하도록 하고, 해당사항이 없을 때 기타항목에 주관식으로 서술토록 하고 조사하였음. 총 응답 1294개를 기준으로 분석함

‘정경유착, 비리경영, 비자금경영’ 항목에 275명(21.3%), '비정규직 정규직화' 법판결도 어기는 무소불위‘ 항목에 579명(44.7%), ’산재사망사고 왕국 공포스러운 일터‘ 항목에 47명(3.6%), ’무노조경영․노동자 감시통제와 노동조합 탄압‘ 항목에 392명(30.3%)이 응답함

기타 응답으로는 ‘안좋은 일이나 동참할 일 있으면 포스코패밀리, 좋은건 포스코만, 그럴거면 왜 포스코패밀리라고 하는지’ 1개 제출됨

정규직노동자의 경우 ‘정경유착, 비리경영, 비자금경영’을 가장 긴급한 변화로 꼽았는데, 포스코 외주/하청 노동자의 경우 '비정규직 정규직화 법 판결도 어기는 무소불위‘의 태도와 경영을 가장 긴급히 변해야 한다고 응답함. 그 다음으로 정규직노동자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법 판결도 어기는 무소불위‘에 많이 응답했고, 외주/하청노동자는 ’무노조경영, 노동자 감시통제와 노동조합 탄압‘에 많이 응답함

<2018년 포스코의 역사를 새로 쓰자! 설문조사 결과분석> 원본 링크
https://drive.google.com/file/d/1pZ11ehwiGdWPQqJdK8pK_3kDma3hwILS/view?usp=sharing

김장호 기자  jangkim21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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