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미디어 한컷 김성한 자전거여행
허물고 비우고 버리는 기적
  • 김성한 담쟁이기자
  • 승인 2018.07.13 09:50
  • 댓글 0

외부엔 변화가 없어 보인다.
허름한 벽체와 녹슨 철제 빔
항상 그 모습 그대로다.
티셔츠에 낡은 운동화.

내부는 보이지 않고 문패만 바뀌었다.
기계소리도 컨베이어벨트 돌아가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내면의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생각이 변하기 시작했고
보는 시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기름 냄새와 악취 대신
로스팅 되는 커피향이 바람을 타고 주위를 맴돌아
누구나 그 향에 취하게 한다.

거칠고 투박한 생각 없는 말들과
정리되지 않았던 생각들이 질서정연해지고
풍성해지기 시작했다.

공장의 대문은 탁자가 되고
컨베이어벨트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재탄생되었고
벽체는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포토존이 되었다.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들리지 않았던 것들이 들리기 시작했고
생각들이 융합되어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만들었다.

공장의 변신은 무죄
개인의 변신은 축복

공장이 광장이 되고
개인이 우주가 되는 기적

허물고 비우고 버리는 기적.

김성한 담쟁이기자  minplusnews@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