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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음악정치’의 본보기 악단, 모란봉악단북한(조선), 예술로 읽다(30)
  • 이철주 편집기획위원
  • 승인 2018.06.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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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의 새해맞이는 0시의 불꽃쇼로 시작한다. 신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대동강변 주체사상탑 근처에서는 대규모 불꽃놀이가 열리고, 김일성광장에 모인 평양시민들은 환호를 보낸다. 이 광경이 조선중앙TV를 통해 생중계가 되고, 이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 담화가 이어진다. 이날 저녁에는 예외 없이 신년경축공연이 열리는데, 올해의 제목은 “조선의 모습”이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자주의 기치, 자강력 제일주의 기치 드높이 일심단결의 위력으로 사회주의 강대국의 영마루를 향하여 폭풍노도 치는 주체조선의 위대한 승리의 여정에 희망찬 새해 주체107년이 밝아왔다”며 “주체음악예술의 위력을 과시하며 우렁찬 음악포성으로 자력자강의 만리마 대진군을 힘 있게 추동해온 공훈국가합창단과 모란봉악단의 예술인들은 반만년 민족사에 가장 영광 찬란한 시대를 펼친 위대한 강국의 노래, 우리식 사회주의찬가를 훌륭히 창조 형상하여 신년 경축무대에 펼쳐 놓았다”고 보도하였다.

서곡 <설눈아 내려라>로 시작한 공연은 리록향과 김철우의 설화시와 노래, 그리고 경음악 <내 나라 제일로 좋아>, 여성독창 <내 심장의 목소리>, 여성 5중창 <인민은 부르네, 친근한 그 이름>, 김광명 독창과 남성합창 <당이여 그대 있기에>, 여성중창과 남성합창 <사회주의전진가>, 가무 <행복한 래일>에 이어 “어머니당이 온 한해 인민을 위한 멸사복무의 정신으로 꽃피운 사회주의선경들을 노래”한 혼성중창과 남성합창 <바다만풍가>, <황금산 타령>, <흥하는 내 나라> 순으로 진행이 되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서양곡들을 모은 <세계명곡묶음>도 연주가 되었는데, 시작과 끝을 <세상에 부럼 없어라>와 <빛나는 조국>으로 두고, 모짜르트 교향곡 40번, 오페라의 유령, 라데츠키 행진곡, 카르멘서곡 등으로 구성이 되었다. 이어 여성중창 <천리라도 만리라도>와 남성합창 <조선의 모습>이, “사회주의강국의 휘황한 미래를 환희로운 음악세계로 펼쳐 보인” <설눈아 내려라>가 마침곡으로 연주가 되었다.

이 공연에서도 핵심은 모란봉악단이었다. 김정일 위원장의 ‘음악정치’와 구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열린 음악정치’의 선봉에 있는 모란봉악단은, 김 위원장이 “인민의 구미에 맞는 민족고유의 훌륭한 것을 창조하는 것과 함께 다른 나라의 좋은 것은 대담하게 받아들여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교시에 따라 젊은 세대와의 공감과 인민과의 소통, 그리고 세계화를 실천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물론 가장 ‘정치적’으로 말이다.

▲ 조선로동당 창건 70돐 경축 1만명 대공연 ‘위대한 당, 찬란한 조선’ 공연모습.[사진 : 유튜브]

현재 북측의 슈퍼스타인 모란봉악단은 시작부터 남달랐다. 2012년 7월6일 시범공연에서는 “내용에서 혁명적이고 전투적이며 형식에서 새롭고 독특하며 현대적이면서도 인민적인 것으로 일관된 개성 있는 공연”을 무대에 올렸으며, “10여 명의 연주가들이 몸에 푹 배인 세련된 연주기법으로 대관현악단이 내는 장중하고 풍부하면서도 장쾌한 선율을 멋들어지게 울렸으며, 젊은 가수들은 곡상의 요구를 훌륭히 구현하여 노래를 정서적이고 흥취 나게 불러 무대를 시종 격정과 환희로 달구었다”고 로동신문이 평가하였다. 이후 전승절 공연, ‘선군혁명 개시’ 기념일인 8.25 화선공연, 10월의 조선로동당 창건 67돌 경축공연,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창립 60돌 공연과 2013년 1월 신년경축음악회까지 파격의 연속이었다.

그해 시범공연은 7월11일 저녁 8시15분부터 TV를 통해 실황녹화 중계가 되어, 북측 인민들 사이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고 알려졌다. 이 공연에 대해서 “김정은 제1위원장께서는 ‘새로운 주체 100년대’에 들어선 오늘의 시대정신을 반영하여 세계를 향하며 세계와 교감하는 ‘열린 음악정치’를 실천하시였다”고 의미를 부여했으며, “7월27일 전승절에 즈음하여 공연을 진행할 데 대한 지시를 주시였다”고 한다.

전자현악악기 4중주와 전자밴드, 7인조 성악까지 모두 여성인 전자악단으로 외형적 구성부터 ‘도발’적인 모란봉악단은 연목도 획기적이었다. 영화 <록키> 주제곡인 <Gonna Fly Now>와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를 선보이고,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O.S.T 모음곡인 ‘세계동화명곡묶음’, 폴 모리아의 대표곡 등을 연주하였을 뿐만 아니라, 독창과 다양한 중창 등으로 혁명가요 등을 새로운 편곡과 각색으로 강렬하게 연주하였다. ‘백두산의 칼바람’을 연상시키는 선동적이고 힘찬 모습도 보이지만 경쾌한 리듬에 맞춘 5인조 안무는 허슬을 도입해, 남측의 걸그룹인 티아라의 ‘차분한’ 롤리폴리를 연상시키기도 하여 북측 인민들을 열광케 하였다.

구성과 연출 역시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었는데, 공연의 ‘쩨마’(테마. thema)에 따라 관련 영상과 함께 곡들을 묶어 10여 분 이상 연주하고, 그 주제에 걸맞는 곡을 첫곡과 마침곡에 배치해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설눈아 내려라>를 신년경축공연에서 늘 첫곡과 마침곡으로 연주하는 식이다. 무대 역시 기존의 극장식 무대를 벗어나 부채꼴식 열린 무대를 차용해 객석 앞까지 나와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고, 무대 장치 역시 LED 영상의 적극적인 활용과 지미집 등을 이용한 다양한 화면편집과 빠른 장면 전개 및 주제에 걸맞는 조형물 등을 배치해 스케일과 역동성과 화려함을 키웠다. 특히 모란봉악단을 기점으로 과거와 달리 조명시설이 완전히 현대화되었다. 무빙(moving) 조명기들의 활용과 컴퓨터를 이용한 조정 및 통제가 ‘안착’하여, 다면적이면서도 유연하며 섬세한 조명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

군인 신분으로 흰색 인민복 정복 등 제복 착용이 기본이지만, 역시나 무대 패션에서도 파격적이었다. 짧은 치마와 어깨 노출, 커트 모양의 헤어와 오픈 토슈즈와 킬힐(kill heel), 심플한 금팔찌, 진주 혹은 에스테닉한 목걸이, 코사지 등으로 여성의 우아함을 강조하던 패션이 모던하게 바뀐 것이다. 이 모습이 북측의 신세대에게 어필해 유행을 만들어내고 있고, 그래서 모란봉악단을 북측의 걸그룹이자 아이돌 스타라고 칭하는 이유가 되었다.

모란봉악단의 기본인 여성 전자현악기 4중주가 북측에서만 시도된 것은 아니었다. 2000년대 초반 크로스오버 일렉트릭 현악기라는 장르는 세계적인 화제였다. 전자바이올린 연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바네사 메이(Vanessa Mae), 섹시한 매력과 파격적인 의상, 연주로 선풍적 인기를 끈 여성 4인조 밴드 본드(Bond)가 있었고, 그 이전에는 이탈리아의 록밴드 뉴 트롤즈(New Trolls)에 이르기까지 클래식과 전자음악의 클로스오버는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흐름을 북측에서도 일부 수용해 새 시대의 새 전망을 음악을 통해 제시하였던 것이다.

“문학, 미술, 음악, 무용, 가극, 연극, 교예 등 문학예술부문의 모든 단위들에서 모란봉악단의 창조기풍을 따라 배워 때가 묻지 않고 청신하게 예술을 대하는 창작적 자세, 새로운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치달아 오르는 지칠 줄 모르는 경쟁심을 창조활동에 적극 구현해 나가야 한다” 고 로동신문에서 밝힌 것처럼 ‘시대의 본보기’로 내세워진 모란봉악단은 늘 선봉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출연하는 공연은 “주체음악예술의 위력을 온 세상에 과시한 만리마 시대의 빛나는 성공작이며 주체음악예술사에 특기할 일대사변”이자 “말 그대로 만리마 시대가 낳은 혁명적 예술폭풍”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보천보전자악단을 계승해 새 세기 조선의 예술을 대표하고 선도하는 관록 있는 예술단체로 일약 솟구쳐 오른 모란봉악단”은 “눈부신 공연활동과 더불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주체적이며 독창적인 우리식 전자음악 창조에 관한 문예이론의 정당성과 위대한 생활력을 뚜렷이 증명”하면서도 대중적인 인기에서도 단연 독보적이다. 공연 입장권을 배급 유통하고 있는 ‘국가예술공연운영국’ 지구보급소 앞에는 모란봉악단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늘 문전성시를 이룬다. 당연히 일반석보다는 특별석을 구입하기 위해서다. 또 공연장 근처에는 ‘꽃매대’들이 즐비한데, 배우들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자 하는 관객들이 넘쳐 대부분 완판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이런 성공이 가능한 이면에는 “참신하고 기백 있는 음악예술 활동으로 시대를 선도해나가는 우리 당의 제일 나팔수들”로 대우받고 있는 구성원들의 실력과 열정이 있었다. 현송월이 이끌고 있는 모란봉악단은 현재 선우향희(바이올린1 겸 악장), 홍수경(바이올린2), 차영미(비올라), 유은정(첼로), 김향순, 리희경(건반), 최정임(색소폰), 김영미, 김정미(피아노), 리윤희, 한순정(드럼), 강령희(일렉트릭 기타), 리설란, 전혜련(일레트릭 베이스), 김유경, 김설미, 류진아, 박미경, 정수향, 라유미, 조국향, 리옥화, 김옥주(가수)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창작실 실장 우정희, 부실장 인민예술가 안정호, 부단장 인민예술가 황진영 등이 작곡을 담당하고 있다.

▲ 모란봉악단 연주모습[사진 : 유튜브]

단장 현송월은 보천보전자악단의 가수 출신으로 <준마처녀>를 불러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2012년 3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부녀절 기념 은하수음악회에서 임신 중임에도 무대에 올라 <준마처녀>를 부르기도 했다.

악장 선우향희는 평양 대동문유치원 시절부터 촉망받던 음악수재로 평양음악대학에서 수학했고, 북측 유일의 음악 콩쿠르인 2.16예술상 기악부문 1위 입상 경력이 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만수대예술단 여성기악중주단 단원과 삼지연악단 부단장으로 활동하다가 모란봉악단에 참여했다.

작곡가로 유명한 공훈예술가 우정희는 2014년 4월 노력영웅칭호를 받은 데 이어 2015년 10월22일 김정일훈장을 받았다. 만수대예술단, 왕재산경음악단, 보천보전자악단 등을 거친 그는 1982년 <한생을 바쳐가자 다진 그 맹세>로 이름을 알렸고, <나에게 가장 귀중한 것은>, <당은 어머니모습> 등과 북측 비행사들이 즐겨 부른다는 <은빛날개>, <전선에서 만나자> 등 군가를 작곡했다. 특히 2012년 새해에 울린 <조선의 힘>을 시작으로 <인생의 영광>, <인민은 일편단심>, <그대는 어머니> 등 김정은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를 창작했다.

가수 라유미는 2014년 5월17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공훈배우 칭호를 받았다. 2013년 7월 류진아에 이어 두 번째였다. “그는 로동당의 주체적인 음악예술사상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불타는 창조적 열정과 전투적 기백으로 영광스러운 김정은 시대의 정신이 맥박치는 노래들을 훌륭히 형상함으로써 조선의 군대와 인민을 당의 사상관철전, 당정책옹위전에로 힘 있게 불러일으키는 데 적극 이바지”한 점이 높게 평가를 받았다. 리드보컬로 활약 중인 김유경은 2015년 10월24일 공훈배우가 되었으며, ‘륙군대위’ 군사칭호를 다음날 받았다.

모란봉악단에 비견되는 청봉악단은 2015년 7월 창단을 했다. 청봉악단은 앙상블, 금관악기 중심의 경음악단으로 “새롭고 특색 있는 조선식의 경음악단이며 왕재산예술단의 실력 있는 연주가들과 모란봉 중창조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던 가수들이 망라되어 있다”고 한다.

악단의 창단 당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비상히 높아진 조선인민의 지향과 문화정서적 요구를 깊이 통찰하시고 예술부문의 침체와 부진을 불사르는 척후대의 역할을 원만히 수행할 새로운 경음악단의 조직을 선포”하였다. ‘친히 이끈다’는 의미의 ‘친솔악단’인 모란봉악단의 이름을 지어준 것처럼 직접 청봉악단이라 명명했다고 한다. ‘청봉’이라는 명칭은 김일성 주석의 항일빨치산 활동을 기념하기 위해 양강도 삼지연군 이명수 로동자지구에 조성한 ‘청봉밀영’에서 따온 것이다.

‘맑고 개성적인 목소리, 우아한 율동’이라고 평가받는 청봉악단이 알려진 것은 창단 이후 8월 공훈국가합창단과 함께한 러시아 순회공연에서였다. 2015년 9월2일자 로동신문에서는 검정 드레스를 입은 7명의 여성 중창단 공연 사진을 게재하면서, 8월31일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콘서트홀에서 열린 공연 소식을 알렸다.

“우리나라의 또 하나의 국보적인 예술단체인 청봉악단의 가수들이 공훈국가합창단의 배우, 연주가들과 함께 출연하는 관현악과 여성중창과 합창, 러시아노래 연곡 <평화를 위하여>는 장내를 흥분의 도가니로 끓게 하였다”고 전하며, 특히 청봉악단을 두고 “가수들은 여성중창 <러시아 처녀 노래 연곡>도 섬세하고 흥취 나는 성악기교와 앙상블로 멋들어지게 형상하여 관람자들을 흥분으로 들끓게 하였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1일 모스크바 문화센터, 3일 하바롭스크 뮤지컬극장에서의 순회공연을 마치고 9월4일 귀국했다.

한편 1993년 11월 “앞으로 현대음악은 보천보전자악단에서 하고 민족음악은 왕재산경음악단에서 하여야 합니다”라고 지시한 김정일 위원장의 역할 분담에 따라, 이를 계승한 모란봉악단과 청봉악단도 당연히 음악의 내용과 역할은 나눠졌다. 이에 따라 대중적인 인기는 모란봉악단이 앞서고 있어 보인다.

창단 초기 북측 전역을 휩쓸었던 <단숨에>와 <매혹과 흠모> 이후에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곡이 <가리라 백두산으로>이다. 이 곡은 김일성 주석 시대의 <적기가>의 계보를 이은 대표적인 혁명가요로서 ‘조국해방 70돌’을 기념해 모란봉악단의 우정희가 작곡하고 리지성이 작사하였다. 2015년 4월20일 로동신문에 악보가 공개가 되었다.

“봄날에도 가리라 겨울에도 가리라 / 백두산 백두산 내 마음의 고향에 / 폭풍에도 굽힘없는 의지를 주고 / 신념을 벼려주는 혁명의 전구”란 가사는 백두의 혁명정신을 상기시키고 있으며, “가리라, 가리라 / 백두산으로 가리라/ 우리를 부르는 백두산으로 가리라”는 후렴구는 백두의 칼바람으로 만난을 싸워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밝고 경쾌한 리듬으로 이어져서, 현재 북측에서 가장 즐겨 부르는 ‘떼창’ 곡이 되었다.

그 외에도 모란봉악단의 가요 <내 심장의 목소리>(리혜정 작사, 림금성 작곡), <전선행열차>(김기성 작사, 설태성 작곡)도 인민들 속에서 널리 불리고 있다. “대중가요의 새로운 전형”을 선보였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북측 젊은이들의 핸드폰 착신음으로 애용되었다고 알려졌다.

“이 노래들이 새것 창조의 요구와 인민성을 훌륭히 결합시켰다”면서 “인민대중을 타락시키는 자본주의나라들의 ‘대중가요’가 아니라 철두철미 인민을 위한 노래, 통속적이며 건전하고 고상한 주체음악을 창작하는데 대중가요 창작의 총적 목표가 있다”고 김원균명칭평양음악대학 주체음악연구소 림광호 부소장은 평가하고 있다.

북측은 대중가요를 창작 보급하기 위해 평양음악대학에 대중가요를 전공으로 하는 학과를 운영 중이며, 전국의 예술단체 성악 강사, 예술교육기관의 교원들을 대상으로 대중가요에 대한 강습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모란봉악단의 공연 녹화물이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모란봉악단 창단 초기 소속 성악가들을 위해 대중음악에 걸맞는 교안을 별도로 만들어 훈련시켰으며 그 성과가 있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대중가요 현상모집도 개최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활동들은 김정은 시대의 음악정치를 이해하는 단서가 되고 있다. 김일성 주석은 1946년 8월 “음악은 민족적 특성을 살리면서도 혁명의 요구에 맞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1966년 4월 “인민을 혁명적으로 교양하는 데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대중의 사상과 정서에 맞는 음악작품을 많이 창작할 것”을 지시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우리의 음악예술은 인민들을 혁명적으로 교양하고 혁명과 건설을 위한 투쟁에로 고무추동하는 위력한 무기로 되어야 하며 혁명에 이바지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는 음악이 정치의 산물이라는 의미로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음악의 감화력으로 정치를 펴나가는 것은 우리 당의 전통적이며 독특한 정치방식”이라는 지적과 일맥상통한다. ‘노래정치’ 역시 음악의 범주에 있으므로 개념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으며, 노래가 혁명성과 인민성, 통속성, 그리고 민족성을 구현하는 데 수월하다는 이유로 강조가 되는 것이다.

결국 음악(노래)을 통해 정치적으로는 체제 유지, 반제국주의 교양, 계급교양 등을 하고, 경제적으로는 생산활동을 격려하고, 사회적으로는 사회를 통합하고, 문화복지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기서 모란봉악단은 ‘우리식’으로 이룬 ‘명작폭포’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는 구호를 실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음악은 정치에 봉사해야 하며, 정치가 없는 음악은 향기가 없는 꽃과 같고 음악이 없는 정치는 심장이 없는 정치와 같다”는 담론이 지배하는 북측이고 보면 모란봉악단의 승승장구는 꽤 지속되리라 예상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북측의 젊은 세대의 열광을 이끌어낸 모란봉악단이 ‘K-POP’과 중국 가요 사이에서 어떻게 ‘NK-POP’의 차별화를 실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가리라 백두산으로>

_ 조선로동당창건 70돐경축 1만명 대공연 ‘위대한 당, 찬란한 조선’ 엔딩 곡

https://www.youtube.com/watch?v=QKEPcvGZsPE

<준마처녀>

_ 2012년 바이올린 4중주로 연주 (현재 일부는 청봉악단 단원)

https://www.youtube.com/watch?v=Jt68bJEQn60

<만리마 기수>

_ 청봉악단 연주

https://www.youtube.com/watch?v=mtAzeoW5Jto

<My way>

_ 모란봉악단 연주

https://www.youtube.com/watch?v=xTwkAFyhanQ

이철주 편집기획위원  webmaster@minplu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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