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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평화단체들, ‘헤노코 신기지 건설반대’ 연좌농성700명이 지난 23일부터 슈와프 미군기지 앞 점거해 6일 항의행동 돌입
  • 오키모토 히로시 일본 평화활동가
  • 승인 2018.04.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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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오전 9시 연좌농성으로 기지 앞을 점거

‘일주일 동안 500명이 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연좌농성하고 자재 반입을 저지하는 행동’의 첫날인 4월23일, 일본 오키나와현 헤노코에 있는 미군 슈와브 캠프 신기지 공사현장 정문 앞은 오키나와는 물론, 일본 전역에서 모인 평화활동가로 꽉 찼다. 평일임에도 오전 8시30분에 이미 400명을 넘었고 그 뒤에도 계속 참가자들이 속속 모여 700명이 됐다.

언론에서도 주목했다. 아침부터 신문사나 방송국 취재진이 왔다.

이날 농성 진행담당인 세나가씨와 ‘헤노코 정문 앞 연속 6일간 500명 집중행동 실행위원회’ 공동대표인 오쿠마씨와 기호씨가 앞에 서서 “바다에서도 육상에서도 공사를 저지해 헤노코 신기지 건설을 막아내자”고 참가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오키나와현 의회의원이나 각 지자체 의회의원들, 그리고 오키나와 선출 국회의원들도 연좌농성에 참가했다. 만일에 대비한 변호사들이나 의료담당, 차량도 준비됐다.

▲ 경찰이 연좌농성하는 사람들을 끌어내고 있다.

경찰기동대는 아침부터 장갑차 수대를 기지 안에 대기시켰는데, 정문 앞 사람들을 우습게봤는지, 혹은 자신들의 경비력을 과신했는지 평상시와 똑같이 오전9시 전에 연좌농성 현장에 나타나 농성하는 사람들을 끌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저항하는 사람들이 굳세 경찰들도 손을 못 쓰는 지경이다. 경찰이 한번 끌어내도 다른 곳에서 연좌농성을 계속하니 투쟁이 멈추지 않았다.

정문 앞에는 남쪽에서 모래를 실은 덤프트럭이나 콘크리트를 실은 트럭 등이 줄을 지었고 북쪽에서는 자갈을 적재한 덤프트럭이나 레미콘 차량이 줄을 섰다. 경찰이 연좌농성 대열을 뜯어내고 정문 앞에 정차시킨 경찰차량을 이동시켜 정문을 열지 않으면 공사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오전11시. 경찰의 강제제거가 시작된 지 2시간이 지났지만 정문 앞 연좌농성은 계속됐다.

▲ 오전 11시 상황

미국의 평화재향군인회 VFP멤버는 영어로 “다카에 헬기지! 후텐마 비행장 폐쇄, 헤노코 신기지 NO!”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우리는 오늘 행동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에서 왔다, 꼭 승리하자”고 연설했다. 연좌농성 참가자들은 “경찰은 가라”, “오키나와 경찰인데 왜 미군기지를 지키냐”, “탄압중단” 등 구호를 계속 외쳤다.

▲ 미국에서 온 평화를 위한 재향군인회

경찰기동대의 난폭한 탄압으로 구급차가 2번이나 왔다갔다. 500명이 넘는 사람들을 경찰이 해산시키기는 상식적으로도 무리이기 때문에 빨리 철수해야 했다. 하지만 중앙정부 아베 정권을 의식해서인지, 아니면 직접 지시가 있었는지 계속 연좌농성 사람들을 뜯어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결과적으로 국도 329호선은 정체가 계속되고 3시간, 4시간이 지나도 정문을 열지 못해 첫날 아침 연속행동은 성공했다.

그러나 오후 1시, 애를 태운 방위국과 경찰이 좁은 공간을 확보해 몸싸움이 계속되는 속에서 혼란상태가 벌어졌다. 이 와중에 쓰러지고 넘어져 골절 등 부상자가 나왔고 3시경에는 아침부터 계속 줄을 섰던 차량 반입이 진행됐다.

▲ 오후에 방위국과 경찰이 공사차량을 강제로 반입시키려다 몸싸움이 벌어졌다.

우리는 정문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만 하면 자재 반입을 못한다는 것을 똑똑히 알았다. 매립을 저지할 때까지 몇 번이라도 정문 앞 점거행동을 계속될 것이다. 일본 정부가 이기느냐, 오키나와 민중이 이기느냐 기로에 서있다. 모든 힘을 다해 호안공사와 이어지는 해양 토사투입을 저지해 기지 없는 오키나와의 미래를 열자!

아래 사진은 지난 21일 항의모습. “해병대 철수하라”, “살인공사 중단하라”고 적혀있다.

오키모토 히로시 일본 평화활동가  webmaster@minplu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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