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나우코리아 민족
'민족애 넘치는 평창' 남북해외가 하나됐다6.15 해외측위원회 대표단, 총련 응원단 환영 및 민족화해한마당 참가
▲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대표단이 남측위원회 대표들과 함께 8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는 총련 응원단 환영을 준비하고 있다.

“남북 단일팀을 열렬히 응원하고 싶었어요.”
“오랜만에 북측 응원단, 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동지들 얼굴을 가까이에서 한번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들 마음속에도 ‘평창 평화올림픽’을 만들고자 하는 염원이 컸기 때문이었을까?
표가 없어 경기장 입장이 어렵다는 건 미리 알고 있었지만, “‘민족화해한마당’ 하나만 참여해도 좋다, 동포들을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입국했다”고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대표단이 입을 모았다.

이들은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 전에 서둘러 미국, 유럽, 일본을 출발해 한국에 도착했다. 그리고 8일 오전 김포공항에 모여 단일기(한반도기)를 들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응원단 참가 이후 16년 만에 고국을 찾는 총련 응원단을 환영하기 위해서다.

총련 응원단은 지난달 17일 열린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조선총련 응원단의 활동을 보장하기로 합의하면서 고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12시15분, 1시45분 김포공항에 도착해 입국장을 나오는 총련 동지들에게 “우리는 하나다” “우리민족끼리 통일합시다”라며 환영인사를 전하자 “통일해야죠” “통일됩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환영의 시간도 잠시, 총련 동포들과는 별도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저녁에 숙소가 있는 속초에 도착하자 6.15남측위원회 손미희 대변인이 기쁜 소식을 전했다.

“토요일 민족화해한마당에 총련 응원단 모두 참여하기로 했고,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는 남측 응원단을 비롯해 총련 응원단과 같은 장소(황영조기념체육관)에서 대형스크린을 보며 공동응원을 하게 됐다”는 것.

10일, 민족화해한마당으로 이동하는 차 안. 하루 전 열린 올림픽 개막식 ‘명장면’ 이야기로 해외측 대표단의 흥분이 가득했다. 해외측 대표단은 숙소에서 TV로 개막식을 시청했다.

개막식을 표현하는 단어는 ‘눈물’ ‘먹먹’ ‘감격’. 명장면은 역시나 ‘단일기를 들고 입장하는 남북선수단’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남북 선수들의 성화 봉송’ 그리고 ‘문재인대통령과 북 최고위급 대표단과의 악수’ 장면이다.

“남북 선수들이 단일기를 들고 입장하는 역사적인 순간에 우리도 이 고국에 있었다니 소름이 끼쳤어요.”

“나이도 같고 키도 같은 남과 북 선수 두 명이 손을 잡고 발을 맞춰 성화를 들고 계단을 오르는 뒷모습, 이런 감격적인 장면을 어디서 또 볼 수 있을까요?”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는데…. 김여정 부부장이 문대통령과 악수하며 미소 짓는 표정에서 얼어있던 남북 관계도 눈 녹듯 사라질 것 같다는 예상을 해봅니다.”

‘이렇게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는 것을 보니 개막식에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잠깐의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아쉬움은 황영조기념체육관에서 눈 녹듯 사려졌다. 민족화해한마당은 개막식 명장면에 버금가는 감동을 대표단에게 안긴 듯 했다.

▲ 해외측 대표단이 ‘민족화해한마당’ 무대에 올라 남북해외 동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아리랑을 부르는데 눈물이 흐르데요.” “작은 통일을 봤어요.” “역시 오길 잘 했네요.” “올림픽 경기는 여기(체육관)서 한 것 같아요.” “개막식장에 있었으면 동포들 얼굴 가까이서 볼 수 있었을까요? 여기오니까 만났죠.” 너도 나도 한마디를 던진다.

민족화해한마당에서 공항에서 만난 총련 동포들의 얼굴을 이틀 만에 마주했다. “‘경의선 타고’ 노래에 맞춰 기차놀이를 하면서 동포들의 얼굴을 가까이서 봤어요. ‘평화’ ‘통일’이라고 힘껏 외치고 싶었는데 흥겨운 노래에도 가슴이 먹먹해서 그랬는지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구요. 밥한끼 같이 먹고 헤어지면 좋겠는데 기회가 없어 너무 아쉽네요.”

뜨겁게 환영해준 남녘 동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10년 동안 막혀있던 남북관계로 인해 남녘의 통일세대들의 활기찬 모습을 볼 기회가 적었는데, 오늘 와보니 그때의 그 힘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마당을 훌륭히 잘 준비해준 남녘 동포들에게 너무 고마워요.”

이제 미국의 방해를 뿌리치고 북과 만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통일을 방해하는 세력들이 우리 민족의 열기를 봤다면 충분히 졸았을(주눅들었을) 거예요. 많은 강대국들 중에 가장 못되게 통일을 방해하는 미국에게 문재인 정부가 슬기롭게 할 말을 해야 합니다.”
“북측의 친서까지 전달됐으니 3차 정상회담 곧 열리겠죠. 총련 동포들도 대담하게 우리민족끼리 통일을 만들자고 했으니, 이 분위기 속에서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치면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민족화해한마당에서 느낀 ‘민족애’, 평창 평화올림픽에 함께 했다는 ‘뿌듯함’, 남북해외가 한자리에 모여 단일팀 응원. 해외측 대표단은 고국을 방문하면서 가졌던 소박한 바람을 4박5일 짧은 일정 안에서 하나씩 이뤘다. 이제 남북해외가 민족의 바람을 실천할 차례다.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대표단은 총19명이다. 미국에서는 신필영 미국위 대표위원장을 비롯해 뉴욕, 시카고, 워싱턴, LA공동위원장 등 7명, 유럽에서는 선경석 유럽위 상임공동대표 등 3명이 참가했으며, 일본에서는 김지영 부의장(재일한국민주여성회 회장)을 단장으로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소속 단체인 재일한국청년동맹 김승민 위원장, 재일한국인학생협의회 김리사 회장 등 9명이 참가했다.

▲ 민족화해한마당에서 노래공연하는 재일한국청년동맹, 재일한국인학생협의회 참가단

조혜정 기자  jhllk20@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혜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박혜연 2018-02-11 19:08:39

    나도 어릴적 지금은 없어진 진보성향의 잡지인 말이 없었다면 나는 극우보수꼰대녀로 살았을거다~!!!   삭제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