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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일본을 대신해 한국을 지배한 나라”[인터뷰] 재일한청 고국방문단, “우리민족끼리 힘 합치면 못해낼 일 없다”

대한민국을 ‘우리나라’라 부르는 재일동포 청년들을 만났다.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산하 재일한국청년동맹(한청) 간부들이 광복72주년을 맞아 고국을 방문했다. 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8.15 범국민행동에 참여하고 귀국을 준비하고 있는 김승민 중앙본부 위원장, 이준일 중앙본부 부위원장, 한성우 중앙본부 문교차장, 허송려 도쿄본부 상임위원을 16일 한국진보연대 사무실에서 인터뷰했다. [편집자]

▲ 재일한청 고국방문단이 8.15범국민행동에 참가했다. 김승민 위원장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 함형재 담쟁이기자]

한청의 첫 고국 방문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지난 2003년. 그뒤 광복 60년인 2005년 대규모 고국 방문단이 한국을 찾았다.

이준일 부위원장은 그때의 감격을 되새기면서 “그렇게 우리는 60년만에 명예를 회복했다. 이제 아무리 정세가 나빠져도 고국 방문이 중단되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이들의 고국 방문길은 이명박근혜 보수정권에 의해 가로막혔다. 그렇게 12년을 기다려 촛불혁명이 열어준 민족화해의 길을 따라 2017년 다시 고국을 찾아온 것.

▲ 재일한국청년동맹 고국 방문단이 입국하고 있고있다.

지난 2015년엔 평양에서 열린 광복70돌 행사에도 참가했다는 이들은 ‘북한’, ‘남조선’이 아닌 우리나라가 고국이라며, ‘우리민족끼리 정신’을 살려 평화통일을 이루자고 역설했다.

멀리 일본 땅에서 고국의 촛불항쟁을 지켜보면서 “역사책이나 영화에서 보던 혁명의 불꽃을 (와~) 실제 화면으로 접하면서… (이야~) 그 감격과 자부심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감탄사를 끊임없이 쏟아냈다.

▲ 재일한청 고국방문단이 8.15범국민행동에 참가해, 미 대사관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이번 고국 방문길에 미대사관 앞 8.15범국민행동에 참가한 이들은 “미국은 일본을 대신해 한국을 지배한 나라”라고 잘라 말하곤 “일본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미 대사관 앞에 1만명이 넘는 사람이 시위를 하다니…. 한국의 반미 열기가 정말 대단하다”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북미간 전쟁위기와 관련해 “북이 미국 본토에 도달하는 ICBM 발사에 성공하면서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다”면서 “당장은 미국이 선제공격 운운하지만 최종적으로 북과 대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은 한청 고국 방문단과의 1문1답이다.

- 재일한국청년동맹은 어떤 단체인가?

김승민 “한청은 일본에 사는 한국인 청년들의 동맹이고 ‘조국의 통일, 세계 평화, 한국사회의 민주화, 재일 한국인의 권익 보장’이라는 4가지 목표로 활동한다. 일상 활동으로는 통일한마당 행사를 통해 재일동포 사회에서 통일 여론을 높이고, 우리말과 우리 역사를 배우면서 민족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 한성우 중앙본부 문교차장, 이준일 중앙본부 부위원장, 김승민 중앙본부 위원장, 허송려 도쿄본부 상임위원

“너무 오랜 시간 고국을 방문하지 못했다. 국가보안법 때문에…”

- 12년 만의 고국 방문인데 소회를 밝힌다면?

이준일 “2003년에 처음 방문하고 그 성과로 2005년 대규모 조국방문단을 조직했다. 그때는 노무현 정부시절이었다. 이렇게 우리는 겨우 명예를 회복했다. 이제부터 자유롭게 고국을 방문하고 청년들과 교류도 이어질 줄 알았다. 정세가 아무리 나빠져도, 우리가 못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보수정권 10년 동안 여권이 발부되지 않았다. 2017년 촛불혁명이 열어준 정세를 따라 12년만에 다시 고국 땅을 밟게 됐다. 이제 우리는 당당하게 자주·민주·통일 운동을 하는 재일 한국인으로서 당당하게 한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다시 한 번 촛불시민에게 감사드린다.”

- 멀리 일본 땅에서 고국의 촛불혁명을 지켜본 심정이 어땠나?

허송려 “역사책이나 영화에서 보던 혁명의 불꽃을… (와~) 실제 화면으로 접하면서… (이야~) 벅찬 감격과 자부심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당시 우리 한청은 도쿄와 오사카 등지에서 촛불시위를 기획해 촛불항쟁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 때 제가 소리 내는 사람(선동가)이었다.(웃음)”

- 이번 방문에서 미대사관 앞 8.15 범국민행동에 참가했는데 무엇을 느꼈나?

허송려 “충격적이고, 감동적이었다. 1만개의 우산이 펼쳐지는…. 그런 큰 규모의 집회는 난생 처음이었다. 일본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특히 미국 대사관은 얼씬도 못한다. 집회도 5명까지 제한된다. 그런데 미국 눈 앞에서 그런 큰 투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부럽고, 한국의 반미투쟁이 정말 대단하다.”

▲ 재일한청 고국방문단이 8.15범국민행동에 참가했다. 김승민 위원장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 함형재 담쟁이기자]

“미국은 일본을 대신해 한국을 지배한 나라”

- 최근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그 원인과 해법이 있다면?

이준일 “역시 근본적인 문제는 미국의 간섭이다. 광복 이래 미국이 들어와서 남측에는 집안 간섭, 북측에는 적대시 군사 압박을 해왔다. 그것이 북(한)으로 하여금 생존을 위한 자위적 조처로 핵무장과 미사일을 개발하게 했다. 지난 72년간 민족의 자주권을 위협해온 미국의 분단 정책을 바꿔야 군사적 긴장 상태가 해소 된다.”

- 북미 핵공방이 최종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어떻게 전망하는가?

김승민 “가장 큰 변화는 북(한)이 ICBM을 개발한 것이다. 이제까지 미국은 다른 나라 공격만 했지 공격을 받는 적이 없다. 그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미 본토에 폭격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그들이 말하는 핵관리다. 그런데 처음으로 미국에 핵미사일이 떨어지는 국면이 도래했다.
미국은 북의 핵보유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실제 핵·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은 북(한)을 제압할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제 미국의 최종 수단은 대화뿐이다.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북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북(한)에 먼저 핵무기를 버리라는 말은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극한의 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이 북과 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본다. 물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자주 하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있으니 조금 걱정은 된다.(웃음)”

▲ 재일한청 고국방문단이 한국진보연대 사무실을 찾았다. [사진 함형재 담쟁이기자]

- 민족화해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허송려 “한국이나 일본이나 친미 정권이 유포한 ‘틀린 지식’이 난무하고 있다. 미국에 의존하지 말고 자기 나라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민족이 화해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북(한) 사람을 자유롭게 만나게 하는 것이다. 국가보안법을 없애 남과 북, 우리민족이 서로 만나 밥도 같이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편견도 사라지고, 오해도 풀린다. 자연히 한 핏줄인 우리민족끼리 친해지게 돼있다.”

-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와 아쉬움을 각각 짚는다면?

한성우 “박근혜 국정농단 적폐를 엄격하게 청산하리란 기대가 크다. 용산참사, 천안함, 세월호 등에서 보았듯이 보수정권 아래서 민주주의가 후퇴하면 국민들이 죽어 나간다. 문재인 정부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촛불 대통령답게 촛불과 함께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또다시 수구보수 세력에게 정권을 뺏기지 않도록 그런 구조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북 대미 정책에서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이 부족한 것이다. 진짜 적폐, 70년 썩고 썩은 적폐는 바로 분단 적폐다. 문재인 정부가 이점을 똑똑히 알도록 민중의 투쟁은 계속돼야 한다.”

▲ 재일한청 고국방문단이 한국진보연대 사무실을 찾았다. [사진 함형재 담쟁이기자]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치면 못해낼 일 없다”

- 마지막으로 고국의 청년들, 그리고 촛불 시민들에게 하고픈 당부가 있다면?

김승민 “촛불혁명에 너무너무 감동을 받았다. 일본 아베 정권의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과 극심한 탄압을 받을 때, 고국에서 지펴진 촛불은 민족의 한 구성원으로 살고 있다는 긍지와 민중의 힘으로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다.
진정한 촛불혁명은 이제 시작이다. 특히 분단 적폐를 청산하고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을 통일하는 길에 고국의 청년들과 촛불 시민들의 계속 전진을 기대한다. 우리 해외동포들도 민족의 힘을 믿고 더 힘차게 함께 하겠다.”

▲ 미 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8.15 범국민행동에 재일한청 고국방문단이 참가했다. [사진 함형재 담쟁이기자]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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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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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현 2017-08-17 19:49:50

    한청 동지들의 마음이 잘 전해져 옵니다. 우린 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하나죠. 조국통일 그날까지 함께 합시다. 한청 화이팅!!   삭제

    • 사람사는세상 2017-08-17 17:47:49

      맞습니다
      쪽빠리랑도 대화했습니다 하기싫지만
      짱깨랑도 했습니다
      같은 민족끼리 못할것이 뭐가 있습니까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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