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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내 아들은 떠났지만 아끼던 동료들이 제대로 대접 받을 때까지"박경근, 이현준 열사 정신계승-공동투쟁 결의대회 열려
  • 조차리 담쟁이기자
  • 승인 2017.08.1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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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산 서면에서는 민주노총 영남권 지역본부와 공공운수노조가 3시부터 ‘박경근·이현준 열사 정신계승-공동투쟁 결의대회’가 2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78년생 마필관리사 박경근의 주검은 78일째 냉동고에 있다. 그의 죽음은 8조원의 이익을 내는 마사회가 죽음의 경마를 하고 있음을 세상에 알렸다. 마사회의 마사회-마주-조교-마필관리사로 되는 고용 구조는 말이 아무리 1등을 해도 마필관리사에게는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비인간적인 착취 구조였다.

그동안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은 한국마사회로 인하여 부산경마장에 함께 일을 하던 이현준 마필관리사 또한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고 참여자들은 울분에 찬 목소리를 내었다.

고 박경근 마필관리사의 어머니 주춘옥 씨는 직접 무대에 올라 “두 달 동안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한국마사회. 그들은 가정불화와 빚 때문에 우리 아들이 죽었다고 했는데, 나는 아들의 명예회복을 위해서 끝까지 싸울 것이다. 비록 내 아들은 떠났지만 내 아들이 그렇게 아끼던 동료들이 제대로된 대접 받을 때까지 나는 민주노총과 손을 잡고 버틸 것이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두 열사와 함께 일했던 박종빈, 박상민 조합원이 하늘에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였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던 박경근 열사를 형이라고 부르며 자신의 롤모델로 삼았다”는 내용과 “미안하다. 걱정 마라 현준아”라며 동료의 죽음을 통탄하는 내용이 담겼다.

집회 참여자들은 한국마사회가 두 마필관리사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지고 구조개선과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을 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두 열사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상여와 영정사진을 앞세우고 한국마사회 부산동구지사 까지 행진을 하였다.

조차리 담쟁이기자  minplus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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