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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를 믿으면 망한다[기고] 위험한 미국, 더 위험한 트럼프
▲ 워싱턴 포스트가 공개한 미국 대통령 트럼프와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전화녹취록

최근 워싱턴 포스트가 공개한 미국 대통령 트럼프와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전화녹취록을 보면 트럼프가 어떤 인간인가 잘 드러나 있다. 트럼프는 후보시절 멕시코를 전격 방문하여 불법 이민과 마약밀매, 무기 거래를 막기 위해 미-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야말로 멕시코를 잠재적인 범죄자로 개 무시하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황당한 주장은 의외로 일자리를 위협받던 백인 블루칼라에게 먹혀 트럼프의 대통령당선에 일조하였다. 문제는 담장 건설비용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다는데 있었다.

함께 거짓말을?

멕시코 대통령 니에토는 멕시코의 존엄과 관련된 문제이며 국가 자부심을 무너뜨리는 주권무시태도임을 분명히 하고 장벽비용을 일체 댈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곤란해진 트럼프는 니에토에게 두 정상이 함께 해결한다고 국민들에게 발표하자고 제안하기에 이른 것이다. 노골적으로 거짓말을 제안한 것이다. 국민 앞에서 큰 소리 뻥뻥 치고 뒤에서는 몰래 온갖 협잡을 다하는 더러운 모습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탄핵될 운명

트럼프에 대한 탄핵안이 연방하원의회에 제출되었다. 트럼프 측근들의 러시아 유착 의혹을 수사해온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 경질하고 수사에 개입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법방해 혐의가 그 이유이다. 트럼프와 코미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고 있지만 코미의 대화록을 보면 트럼프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물론 의회 내 의원분포로 볼 때 탄핵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는 등 '러시아 스캔들'이 계속 확산하는 형국이어서 의외로 탄핵 정국을 앞당길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천박한 습성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취임한 이후 6개월 동안 거짓말을 하지 않은 날이 고작 39일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그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취임 이후 40일 동안 매일 거짓말을 했으며, 처음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은 날은 3월1일이었다. 취임식, 나토, 중국, 소득세, 기후변화, 세금, 복지문제 등 그의 거짓말은 다방면에 걸쳐 있다. 입만 열면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것은 오랜 장사꾼 기질에 기인하는 바 크다. 어떤 짓을 해도 돈만 벌면 된다는 천박한 자본가 습성이 온 몸에 배여 있는 탓이다.

미친놈

최근 트럼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없애기 위해 북한과 전쟁을 하겠다고 떠들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만약 전쟁이 나더라도 거기(한반도)서 나는 것이고 수천 명(thousands of)이 죽더라도 거기서 죽는 것이지 여기(미국 본토)서 죽는 게 아니다.” 이런 말을 덧붙인 것이다. 나는 이 기사를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그만 “미친 놈” 소리가 절로 나왔다. 입만 열면 거짓말을 일삼고 조금도 진실이라곤 없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우리 민족의 생명과 향 후 운명을 쉽게 떠들다니 말이다.

황당한 상황

기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가 도라이 수준의 말을 하던 날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미국은 어느 시점에 북한과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고 공식 브리핑을 하였다. 한마디로 말해 대통령은 전쟁불사를 언급하고 국무장관은 대화를 하자고 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CNN 방송은 미국 내 강온 양론이 충돌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수 성향의 월스트리트저널은 북 정권 교체를 목표로 새로운 대북 전략이 필요하다고 촉구했고, 반면 뉴욕타임스는 대통령은 허세를 그만두고 틸러슨 장관을 평양에 보내 직접 협상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짝짜꿍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미국에 가 트럼프를 만났다. 두 사람은 “강력한 안보만이 진정한 평화를 가능하게 한다. 한미 방어 태세를 통해 압도적 억제력을 강화해 북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라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북의 ICBM급 미사일 발사실험에 대해 강력한 제재와 대응 미사일 발사, 사드배치를 전격 결정하였다. 그야말로 트럼프와 짝짜꿍을 맞춰 전쟁불사의 분위기를 잡은 것이다.

위험한 미국, 더 위험한 트럼프

유유상종이라고 했다. 예부터 친구를 잘 사귀라고 했다. 믿을 수 없는 트럼프와 같이 활짝 웃고 있으면 망한다. 지금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아주 단순 명쾌하다. 모든 군사적 활동을 중단하고 조건 없이 대화를 해야 한다. 미국은 원래 믿을 수 없는 나라이다. 전 세계의 분쟁이란 분쟁마다 개입하여 무기를 팔아먹고 패권을 유지하는 깡패 같은 나라이다. 트럼프가 떠든 것처럼 본토가 공격받을 위험이 없으면 어디든 전쟁 벌리는 일에 두려움이 없다. 정말 전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나라는 누가 뭐라 해도 미국이다.

북중러가 서서히

트럼프는 틈만 나면 중국이 북을 통제해 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북에 원유공급을 아예 끊어버리라고 주문하고 있다. 중국의 답은 간단하다.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북은 혈맹이라는 것이다. 러시아는 아예 그럴 정도의 상황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서서히 북중러가 뭉쳐가고 있는 것이다. 북의 핵미사일은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를 완전히 뒤바꿔놓고 있는 것이다.

민족의 운명을 우선

나는 문재인이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길 소망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실패는 우리 민족의 미래에 너무나 큰 아픔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한번 요구하는 것이다. 어떤 동맹도 민족의 이익과 평화에 우선할 수 없기 마련이다. 전쟁불사를 외치며 입만 열면 거짓말을 일삼는 트럼프의 썩은 새끼줄을 붙잡고 우리 운명을 맡기려 하지 말고 무너져 가는 미국의 패권그늘아래 딸랑이 역할을 포기하고 당당히 민족자주의 길을 가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런 모습을 보고 싶다. 군사훈련, 제재와 사드배치 따위를 취소하고 북과 조건없는 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헛소리를 해대는 트럼프에게 꼭 한마디 해 주길 바란다.

“어이, 뻥쟁이 트럼프.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 수천명이 죽어도 미국본토는 안전하다는 그 따위 발언을 일삼는 당신과 더 이상 동맹은 없어.”

김창현 칼럼니스트  minplus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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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전체보기
  • 트림프 2017-08-13 02:35:31

    트럼프가 천재적인 정지가였다는건 후세대가 알아봐줄것이다 그를 이해하지 못한다는건 미국에대해 전혀 모른다는뜻 ㅡ 트럼프찍은 시민권자가   삭제

    • 김도현 2017-08-09 17:12:17

      기사 내용에 공감가는 부분도 있으나답답한 부분도 있내요.   삭제

      • 자정까지 2017-08-09 13:51:53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남한은 북한과 다르게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고 국민들 또한 미국에 우호적인 지금 아무리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해도 손바닥 뒤집듯 미국을 버리고 북한과 손잡기에는 국내정치와 국민들 의식수준이 뒷바침 되지 않는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미사일 실험으로 여론이 어렵게 형성되는 것도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부담입니다. 마지막 말씀처럼 미국에게 시원하게 한마디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걸어온 길과 처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삭제

        • 나정 2017-08-09 11:17:03

          잘 읽었습니다.
          양아치 트럼프의 당선은 여전히 미스테리하지만
          아직도 탄핵되지 않는 것은 더 미스테리입니다.
          문대통령이 이런 트럼프와 손을 잡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국가의 위기라 봅니다.
          특히 사드추가배치로 일어날 이 땅의 위험이 어느정도인지 상상하기가 두렵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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