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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노동자상(像), 더 늦기 전에…‘기억하는 사람들’의 첫 걸음,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추진위 발족
▲ 강제징용 피해자 김한수 할아버지 내외가 노동자상을 꼭 쥐고 있다.

오는 3.1절에 ‘강제징용 노동자상(像)’을 일제 당시 징용 출발지인 서울 용산역 앞에 건립하기 위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양대노총은 지난해 8월23일 일본 단마망간기념관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한 데 이어 내년에는 평양에 건립하기로 북측과도 합의한 상태다.

14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진행된 발족식엔 1000여 추진위원들을 대표해 고문단, 상임대표단, 공동대표단이 참석해 ‘기억하는 사람들’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발족식에 참석한 소설 ‘군함도’의 한수산 작가는 “너무 늦었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 그러나 어떤 시작에도 늦은 것은 없다. 시작은 언제나 새롭다”라고 소회를 밝히면서 “과거사는 피해 당사자가 살아 있을 때는 피 흐르는 현실이며 오늘이다. 그러나 하나 둘 세상을 떠나면서 그것은 화석이 된다. 눈물도 마르고, 분노도 힘을 잃어 간다. 진실은 망각의 땅에 묻힌다. 한 시대의 진실도 어둠에 갇히고 청산되지 못한 역사도 함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간다. 그렇게 우리는 청산되지 못한 과거사, 망각 속으로 매몰된 진실들이 수많이 있다”라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명제를 되새겼다.

▲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최종진 민주노총 직무대행이 발족식에서 여는 말을 하고 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발족식 여는 말에서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서울과 평양’에 건립하는 것은 피맺힌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노동자들의 약속이고, 앞으로 치욕의 역사, 전쟁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노동자들의 결의”라고 밝혔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100년 넘는 세월 외세의 땅인 용산, 당시 강제동원된 조선인들이 끌려갔던 장소인 용산역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설립한다. 그 후예들인 우리 노동자들은 강제징용 문제를 널리 알리고, 일제 식민지 사죄와 배상 문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강제징용 피해자인 김한수 할아버지가 발족식에서 증언하고 있다.

이날 발족식에서 강제징용 피해자인 김한수 할아버지는 “만주와 중국을 침략한데 이어 태평양 전쟁까지 도발한 일본은 조선인을 무자비하게 수탈하고 가혹하게 탄압했다. 강제징용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총칼로 협박해 끌고 간 노동자들을 광산과 군수공장 등에 밀어 넣었다. 살인적인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임금조차 받지 못했으며, 하루 두 끼마저 밥이라곤 할 수 없는 것을 먹었다. 영양실조와 질병이 창궐해 사망자가 속출했다”라고 당시 참상을 증언하면서 “내나라는 내가 지켜야 한다. 나는 지금이라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내 한목숨 걸겠다. 여러 젊은이들이 다시는 그런 길을 걷지 않고, 일본과 외세가 더 이상 우리 민족을 업신 여기지 못하도록 통일된 부강한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당당하고 씩씩하게 나서자”라고 당부했다.

▲ 3월1일 건립 예정인 강제징용 노동자상(왼쪽)과 위안부 소녀상(오른쪽)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도 이날 발족식에 참가해 100만원을 기부하면서 “위안부 소녀상처럼 강제징용 노동자상도 전국에 건립돼 일제의 만행을 알리고, 민족의 통일을 앞당기는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소 70만 명에 달하는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조선인들을 기억하기 위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상임대표를 맡는다. 이해학 야스쿠니 반대 공동행동 상임대표,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김종훈 국회의원, 윤종오 국회의원 등 각계 대표들이 공동대표로 참여한다.

▲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 발족식에 각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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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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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종마 2017-02-14 23:32:25

    늦어도 많이 늦었네요!! 용산이 출발 장소라니 ~ 이제 소녀상과 소년성이 나란히 전국에 세워져야겠네요.   삭제

    • 주권재민 2017-02-14 22:47:34

      위안부협상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박근혜 정권 편에 서서 적극 지지했던 여의도의 부역자들을 잊지 맙시다,   삭제

      • 김도현 2017-02-14 21:52:30

        일이 장 진행되어 일제의 만행을 알리고 다시는 이런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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