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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봉지로 블랙리스트사태 풍자한 예술인들블랙리스트 관련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증거인멸 중단 및 사퇴 촉구 기자회견 가져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문건 발견으로 박근혜정부의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탄압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지난 11월 4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 후부터 광화문에 ‘박근혜퇴진 광화문광장 캠핑촌’을 운영해온 박근혜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가 29일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조윤선 문체부장관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12월 12일 특검에 블랙리스트 조사 촉구와 함께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 등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해온 인사들을 고발했던 이들이 최근 특검과 언론 등을 통해 밝혀진 블랙리스트 작성 책임자란 정황들이 속속들이 밝혀지자 오는 12월 31일까지 당장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예술행동위는 “블랙리스트 작성과 문화예술인 민간 사찰에 대한 법적, 윤리적 책임을 져야할 조윤선씨가 아직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키며 자신의 범죄를 덮기 위한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조 장관이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강제 사퇴를 위해 보다 강력한 예술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만약 올해 안으로 사퇴하지 않으면 오는 1월 11일 문학인, 연극인, 미술인, 영화인 등을 포함한 광화문캠핑촌 예술인들이 대규모 ‘블랙리스트 버스’를 타고 세종시 문화체육관광부 앞으로 가서 1박2일간 조 장관 사퇴 예술행동을 펼치겠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예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남긴 비망록에 10차례나 이름이 언급되며 박근혜정권이 가장 악랄하게 사정한 예술가인 ‘세월오월’의 작가 홍성담씨를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블랙리스트 작성 주동자들의 처벌을 촉구하는 발언을 했으며, 민중가수 연영석씨의 노래에 맞춰 이 자리에 참석한 30여명의 예술인들이 블랙리스트를 풍자한 검은 봉지를 뒤집어쓰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한편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도 지난 27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명진 문화예술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특검에서 드러난 ‘문화계 블랙리스트’ 실체가 조윤선 장관과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인 만큼 그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국감에 거짓자료를 제출한 박명진 한국문화예술위원장 등 관련 공무원들의 처벌을 요구했다.

아울러 삶의 현장에 뿌리를 두고 소중하고 아름다운 가치들을 미적 방식으로 구현해 내는 가장 치열한 실천행위인 예술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문화예술인들에게 재갈을 물린 박근혜 퇴진과 국정농단에 대한 배후 인물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민예총 성명서

심증은 언제나 현실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명진 문화예술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대통령정무수석실이 작성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그동안 블랙리스트 존재 자체에 대해 철저하게 부인해왔던 조윤선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의 말이 전부 거짓이었음이 밝혀진 것이다.  특히 이번 압수수색과정에서는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관련성 또한 사실로 드러났다고 하는데, 이처럼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확인되면서 박근혜 정부가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검열하고 지원을 배제하려던 행태가 특검 수사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에라도 이들의 관련성이 확인된 이상 조윤선 장관과 국감에 거짓자료를 제출한 박명진 한국문화예술위원장 등 관련 공무원들은 당장 자리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자신들의 전횡에 대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지금 국민들은 전대미문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쉽게 치유되기 어려운 혼란에 빠져있다. 무능력하고 파렴치한 대통령 박근혜와 그의 부역자들은 마치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듯 국가의 시스템을 전방위적으로 농단했고 그로 인한 정신적, 물리적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왔다. 참다못한 국민들은 남녀노소 한마음으로 광장을 메우기 시작했고 저들의 복마전을 해체하기 위해 촛불을 밝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탄핵이 가결된 이후에도 박근혜와 그의 부역자들은 반성을 하기는커녕 여전히 변명과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으며 마지막 정치생명을 연장해보고자 치졸한 정치공작을 진행하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무모한 행보를 멈추질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조급함이 실상은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이 끝나가고 있음에 대한 위기의식의 반어적 표출이라고 생각되지만, 아직은 저들에 의해 장악된 국정원을 비롯한 정보기관과 박근혜 눈치 보기에 급급한 옹색해진 친박의 무리, 마치 대통령이라도 된 듯 대통령코스플레에 열중하고 있는 황교안 권한대행, 그리고 언제든 여론 호도의 첨병이 될 수 있는 종편을 비롯한 수구언론의 집단적 단말마가 예상되기 때문에 한시라도 국민들의 투쟁은 멈출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유장한 촛불의 물결 속에는 ‘살아 움직이며 실천하는’ 예술가로서의 자존을 포기할 수 없어 비 오거나 바람 불거나 한결같이 광장을 지킨 일군의 예술가들 또한 있었다. 저들이 음모적으로 작성한 블랙리스트를 오히려 훈장처럼 여기며, 본래 우리 것이었으나 지금은 빼앗긴 우리들의 삶과 우리들의 예술을 되찾기 위한 장엄한 투쟁을 수십 일째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은 구체적 삶의 현장에 뿌리를 두고, 치열하고 분주한 저마다의 ‘살이’ 속에서 발현되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가치들을 찾아내어 그것을 다양한 미적 방식으로 구현해 내는 가장 치열한 실천행위다.
 
그리고 한 시대의 품위는 바로 예술과 예술가들의 그러한 실천행위를 통해 확보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예술가들은 모두 현장 활동가이자 시대의 전위여야 한다. 가장 신선하고 발랄한 상상의 힘으로, 누구보다 치열한 실천의 몸짓으로 훼손된 가치들이 만연한 미친 세월을 끝장내야 할 시대의 전위, 그것이 촛불과 함께 하는 결코 꺼질 수 없는 예술의 가치이자 예술가의 자존심이다.
 
따라서 이 땅의 모든 아름다움과 순정한 삶의 가치들을 훼손하는 모든 세력은 예술과 예술가들의 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우리는 전위적 양심과 실천하는 예술가로서의 마지막 자존심으로 엄중히 명령한다.
 
―예술과 예술가를 탄압한 박근혜는 퇴진하라.
―수십 년에 걸쳐 국정을 농단하고 모든 정치공작을 배후에서 조종한 김기춘을 구속하라.
―온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자행한 지극히 비문화적 문화부장관 조윤선은 사퇴하라.
―국감장에서 거짓자료를 제출하여 국민을 기만한 박명진 문화예술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
 
2016년 12월 27일
(사)한국민예총

 

 

권미강 기자  kangmomo8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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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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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연 2017-01-16 19:20:38

    서방자유국가들 같았으면 자기네들 1950년대나 일어났을법한 일이라고 개탄을 했겠는고? ㅠㅠㅠㅠㅠㅠ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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