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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꿈의 1년과 그리고 다시청년들의 상상공동체 '바꿈-세상을 바꾸는 꿈' 1년 보고서
  • 홍명근 바꿈 활동가
  • 승인 2016.09.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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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명절에도 많은 청춘들이 친지들로부터 "취직은 했냐" "결혼은 언제 할거냐" 등의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심지어 고향에도 내려가지 못하고 알바와 시험공부에 매진해야 하는 청년들도 많을 것이다. 물론 개개인의 꿈과 자기개발을 위한 노력도 아름답고 소중하다. 그러나 혼자만의 꿈이 아닌 모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일하는 청년들이 있다. '바꿈-세상을 바꾸는 꿈'은 지난 8월30일로 창립 1주년을 맞았다. 다양한 색깔의 청년들이 모여 주로 청년문제에 관한 의제설정과 대안제시를 위해 활동하는 이 단체는 언제부턴가 사회진보의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주변으로 밀려난 청년들에게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으려 노력한다. '바꿈'의 홍명근활동가가 민플러스에 보내온 1년간의 활동상을 싣는다.[편집자주]

“먹고 살기 정말 힘들다.”

친구들과의 만남, 아내와의 대화, 택시에서 아니 당장 내 입에서도 자주 나오는 말이다. 지금 우리 삶의 기본이 무너지고 있다. 당장 의식주부터 지키기 어렵다. 치솟는 물가에 반찬값을 걱정하고 조그만 월세방 하나에 더울 때는 에어컨이 무섭고 추울 때는 난방비가 무섭고 도둑은 홈쳐갈게 없으니 안 무섭다. 조물주 위에 있다는 건물주 눈치에 저 수많은 아파트를 우러러 보며 평생 숨만 쉬고 살아도 30년을 걸리는 내 집 마련은 한숨으로 대체한다. 우리는 정말 먹고 살기 힘들다.

왜 이렇게 살기 어려워졌을까? 개개인의 노오오오력과 능력을 탓하기에는 우리 사회는 전반에 걸친 양극화와 저성장, 저출산과 고령화, 걱정과 불안을 넘어 사람에 대한 혐오는 단지 개개인의 문제로 치환하기에는 그 정도와 수준이 심각하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지난 5년간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자 수는 7만 2천여 명이다.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사망자 숫자를 합친 것 보다 많다. 한국 사회가 전쟁보다 더 무서운 무기로 돌변해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청년이 있다. 이제 청년은 더 이상 푸르름의 꿈을 상징하는 세대가 아니다. N포세대, 흙수저, 헬조선으로 이어지는 시대적 상징 속에 청년은 그저 우리 사회 약자를 대변하는 하나의 계급일 뿐이다. 단적인 사례로 밥을 굶다 밥 좀 달라고 말하며 죽은 연극하는 청년이 있었고, 가방 한 구석에 컵라면을 넣고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를 당한 20살 청년이 있었다. 전 세계 그 어떤 나라도 한국의 청년들처럼 치명적인 최저 출산율과 최고 자살률을 동시에 기록하진 않는다.

▲ 바꿈 창립 1주년 정기총회 (사진제공: 바꿈-세상을 바꾸는 꿈)

바꿈은 지난 1년간 무엇을 바꾸었는가?

약 1년여 전 바꿈의 창립은 이러한 시대적 과제의 대안을 고민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회는 점점 어려워져 가는데 제 각각 다른 생각 속에 어렵고 올드하고 심지어 힘도 없는 현재의 민주-진보 진영의 상황을 극복해 내고자 창립했다. 다만 바꿈은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다. 대신 바꿈은 그 답을 첫째 시민사회 네트워킹, 둘째 사회 의제의 공론의 장 마련, 셋째 미래세대인 청년에서 찾았다.

바꿈은 연결고리로서 다양한 단위의 시민사회 네트워킹을 시도해왔다. 특히 청년들의 주도적, 자발적 네트워킹은 25명의 청년저자가 참여해 인권, 대학, 노동, 평화에 대한 논의와 토론을 모은 ‘세상을 바꾸는 청년사회입문서’ 라는 책을 출판으로 이어졌다. 청년 사업을 밑바탕으로 여러 시민사회의 다양한 네트워킹과 MOU가 이루어져 시민사회의 소통의 장을 마련되었다. 또한 바꿈은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도 ‘재미’를 지향했다. 지난 1년 간 정치, 노동/경제, 복지/안전, 사회, 국제평화, 청년세대, 인물 등 여러 의제에서 85편의 카드뉴스, 43편의 칼럼기고, 20번의 포럼. 15편의 영상과 10편의 인터뷰 등이 진행되었다. 고작 1년 된 신생단체의 성과치고는 놀라웠다.

바꿈이 무엇을 하는 곳이야?

지난 1년간 숱하게 들었던 이야기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나름 열심히 노력하고 나름 성과도 있었지만 여전히 세상은 어렵고 바꿈이 할 일은 많다. 바꿈은 열려있고 함께 만드는 ‘사회진보 프로젝트’ 이다. 바꿈 하나로 세상을 바꿀 수 없고 그 영향력이나 힘도 미비하다. 바꿈은 올해 청년. 의제. 프로덕션 제작을 3대 사업으로 잡고 집중하고자 한다.

청년사업은 이미 지난번 4개 의제보다 더 확장되어 9개 의제를 중심으로 80여 명의 청년이 참여 중이다. “서는 곳이 다르면 풍경도 다른 법이야” 웹툰 송곳에 나오는 말이다. 청년들이 서있는 환경과 시각에 따라 해당 의제의 상상력이 어떻게 발휘될지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된다. 의제 사업 역시 ‘함께 그리는 대한민국‘ (함께그대) 라는 이름으로 방향을 잡고 우리 사회 의제를 모으는데 노력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문제의식을 함께하는 보수진영까지 폭넓게 진행되는 본 프로젝트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우리 사회의 정책적 방향을 모색하는 사업으로 확대 발전을 기획하고 있다.

바꿈의 활동기간은 최대 5년이다. 조직논리와 운영의 틀이 짜여 관료화 되기전에 충분히 상상력을 발휘 할 수 있는 그 시간 만큼만 활동하고자 한다. 이제 1년이 지났다. 바꿈의 단체 명은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이다. 바꿈은 단체 이름처럼 앞으로도 세상을 바꾸는데 함께할 것이다. 그리고 시민들이 우리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음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 바꿈 창립 1주년 정기총회 (사진제공: 바꿈-세상을 바꾸는 꿈)

홍명근 바꿈 활동가  news@minplu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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